+ 부족한것은 시간과 재능이 아니라 열정과 노력이었다.    05/10/05 01:24
전자공학도라면 피해갈 수 없는 누구나 다 배워야 하는 전자장 또는 전자기학. 어제(10월 4일)는 전자기학 중간고사가 있던 날이었다. 연휴가 끝나고 그 다음날이 시험인지라 연휴동안 잠 거의 못자고 중간고사를 준비하였다. 타 학교 강의노트도 뒤적이고, 심지어는 EBS물리학 강좌를 다시 들어보기도 하였다. 그렇게 며칠을 시험준비에 매달리고 나니 내 모습은 여느 폐인과 다름이 없었다.



시험당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시험을 몇시간 앞둔 그 시점 그제서야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시험 출제유형 문제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수롭게 생각치 않고 첫 문제를 풀어보는 순간 앞이 감감했다. 단 한개의 단 한문제도 내손으로 풀 수 없었던것이다. 시험을 너무 만만하게 본 나의 실책이었다. 그제서야 부랴부랴 준비를 하였지만.. 시험시간은 다가오고, 난 그때까지도 단 한문제도 풀어낼 수 없었다.

시험시간 문제지를 받았을때, 교수님께서 나눠주신 문제유형과 별 다를바 없는 전자기학 문제 두개가 내 앞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나는 몇글자 깨작거리다가 결국 허탈함을 참지 못하고 한시간만에 답안지를 제출하고 문을 나섰다.

집으로 돌아와 책상앞에 허무하게 앉아서 분한 마음에 겨워 씩씩 거리다가 결국에는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남들보다 몇년이나 늦은 나이에 시작한 학교생활은 뒤늦게 선택한 나의 길이었기에 그만큼 나에게 절실했다. 한순간 한순간이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했고 헛되이 보낼 수 없는 시간의 단편들이다.

아주 잠시동안 나는 돌아가지 않는 내 머리와, 부족했던 시간을 탓하였다. 그래.. 시간이 없었고 내가 이해 할 수 없었던것이야 라면서 스스로 자위했다. 하지만 부족했던것은 시간과 재능이 아니라 열정과 노력이었다. 여러가지 법칙이 어떻게 응용되는지 관심있게 공부했더라면... 그리고 매 수업시간 충실했었다면.....

이미 지난일 후회는 소용이 없다. 난 최선을 다 하지 않았고, 절실한 만큼 열정이 없었던 것이다. 노력의 댓가는 흘리는 땀 만큼이나 그리고, 책상에 늘어가는 지우개 밥만큼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제는 잊지 말자. 그리고 후회따위는 필요없도록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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