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밤 집으로 돌아오는길..    06/10/22 21:55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달래주듯이 점심때부터 내린비는 집으로 돌아오는 그 순간에도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우산위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시 취하여 집 골목 어귀에 서있는 가로들을 잠시 올려다본다.



 몇년을 외롭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너는 누구를 그리워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지. 마음한켠에 크게 자리 잡아있는 기다림은 혹시 너처럼 나를 그리워 하고 있는지 묻고 싶구나.

 내가 곁에 없는 그 몇년동안에도 한자리에서 누군가를 혹은 그리움을 삼키며 서 있는 가로등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기다림, 나의 희망이 가로등 위로 오버랩 되는구나.

 끊임없이 그리움에 잠기는 비오는 밤.. 오늘도 집 앞 가로등은 말없이 나를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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